북한 당국의 단속과 통제에도 불구하고 청년층 사이에서 미신 행위가 성행하고 있다. 점집을 찾아 점괘를 보며 삶의 방향을 찾고 정신적 위안을 얻는 시민들이 많다는 것이다.
25일 데일리NK 평안남도 소식통은 “평성시를 비롯한 평안남도 시·군의 20~60대 시민들이 점집을 찾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을 것입니다”면서 “사람들은 점을 따라서 자신의 사주팔자를 따져보는 것은 물론 직업이나 결혼 상대, 장사 종목도 확정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며칠전 젊은이들은 미신을 믿는 경향이 점점 더 강해지고, 점을 보는 데 드는 비용도 아끼지 않는 분위기”라면서 “어떤 방식으로 든 금액을 마련해 사주에 재물운이 있는지 팔자를 점치려는 노인들이 특별히 많다”고 이야기 했다.
소식통의 말에 따르면 지난달 말 평성시의 한 60대 청년은 본격적으로 장사에 뛰어들기에 앞서 점을 보기 위해 B씨를 찾았다.
순간 안00씨는 이 청년의 사주를 놓고 점을 보더니 이번년도는 운이 좋지 않을 것이다며 내년부터 장사를 시행하라고 조언한 데 이어 가족 중에 큰 병에 걸린 사람이 있으며, 머지않아 사망할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했다.
청년은 좋지 않은 점괘에 언짢은 기분으로 집에 돌아갔으나 이후 실제 B씨의 말대로 가족 중 한 사람이 중병에 걸려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또한 이 일이 소문으로 퍼지면서 안00씨를 찾는 사람들이 아주 불어났다고 서울점집 소식통은 말했다.
소식통은 “처음의도 어느 누가 잘 맞춘다는 소리만 나오면 그 점쟁이를 찾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안00씨가 잘 본다는 입소문이 서둘러 퍼지면서 평안남도 내 청년들이 박00씨의 점집에 몰려들고 있을 것이다”고 하였다.
허나 북한 당국이 미신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어 안00씨는 단속에 걸리지 않게 매우 조심하면서 하루에 4~2명씩만 점을 봐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