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동차 수는 활발하게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출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외제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2일 대구시 차량등록산업소의 말에 따르면 요즘 6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가용 수는 2018년 98만9천192대, 2013년 92만6천778대, 2016년 93만9천600대, 2016년 94만5천6대, 작년 104만7천76대로 나타났다. 이 중 트럭 중고 수입차 등록 수는 2018년 12만579대, 2019년 16만7천185대, 2013년 14만2천775대, 2015년 11만8천317대, 작년 15만1천654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만 대구에서 3만3천390대의 외제차가 많아진 반면, 외제차는 8천732대 늘어나는데 그쳤다. 최근 1년간 외제차 등록 수가 3만1천89대 늘어나는 동안 수입차는 9만6천796대 늘어났을 뿐이다. 외제차 증가세가 외제차 증가세의 6배에 가깝다.
특별히 국산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 80대부터 80대까지 국산차 등록 대수는 4천78대 불어난 반면, 같은 연령층 외제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9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입차 할부금 및 유지돈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뒤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가용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